'가로폭 3m' 골목 앞뒤로 빽빽…도미노처럼 넘어졌다

여도현 기자 2022. 10. 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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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난 이곳 이태원의 골목은 굉장히 비좁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가로 3m에 불과한 좁은 골목에 앞뒤로 인파가 빽빽하게 들어찼고 마치 도미노처럼 와르르 넘어졌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서울 이태원 골목 뒷길에는 유명한 클럽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때문에 핼러윈이 아닌 평소에도 지나가려면 성인들이 몸을 부딪혀야 할 정도로 좁은 길이었습니다.

이태원의 대표적인 장소인 해밀톤 호텔 바로 옆인데다, 골목의 끝엔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어 역에서 올라가는 사람들, 내려가는 사람들로 붐볐기 때문입니다.

50m길이의 골목의 폭은 고작 3m.

평수로 따지만 55평도 안되는데 수 백명이 이 곳에 밀집해있던 셈입니다.

얼마나 좁은 곳이었던 걸까.

사고 장소 바로 옆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골목입니다 제가 양팔을 뻗었을때 거의 다른 사람의 통행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좁은데요 실제로 재보니 2m 50cm정도 됩니다.

이들 골목의 경사는 약 10도.

때문에 위에서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아래 쪽에 있던 사람들을 덮친 모양새가 됐습니다.

[공복현/목격자 : (이태원) 앞쪽 메인 거리 들어가는 그쪽이 좁고 오르막길이다 보니 거기서 한 분 넘어지면서 도미노처럼 와르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사진 골목에서 서로 밀리며 넘어지다보니 구조도 어려웠습니다.

[박모 씨/목격자 : 앞에 분들이 넘어지셔서 계속 미니까 빼내려고 해도 소방분들이 빼낼 수 없는 상황까지 되어서 구출을 못 하고요.]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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