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없었다' 정규 첫 쌍둥이 감독 맞대결. LG 79대68 현대 모비스 꺾고 5할 승률 복귀

류동혁 2022. 10.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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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프로출범 이후 첫 '쌍둥이 형제' 사령탑.

'형' 창원 LG 조상현 감독(46)과 '동생' 울산 현대 모비스 조동현 감독(46)의 정규리그 맞대결, 둘은 이미 KBL 컵대회에서 충돌한 바 있다.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현대 모비스의 대결이었다.

LG가 현대 모비스를 79대68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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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상현 감독. 사진제공=KBL
현대 모비스 조동현 감독. 사진제공=KBL
LG 이재도. 사진제공=KBL

[창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1997년 프로출범 이후 첫 '쌍둥이 형제' 사령탑. '형' 창원 LG 조상현 감독(46)과 '동생' 울산 현대 모비스 조동현 감독(46)의 정규리그 맞대결, 둘은 이미 KBL 컵대회에서 충돌한 바 있다. 4강전에서 '동생팀' 현대 모비스가 82대78로 승리했다.

역사적 정규리그 첫 '쌍둥이 형제' 사령탑 맞대결.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현대 모비스의 대결이었다. 경기 전날인 29일 현대 모비스는 창원에 도착했다. 조동현 감독은 형에게 전화를 걸어 "동생이 창원에 왔는데, 밥 안 사주나"라고 하자, 형 조상현 감독은 "먹어도 되냐"라고 했다. 양팀 사령탑 모두 초보다. 친분이 깊은 감독들은 경기 전날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두 사령탑은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다. 조동현 감독은 "오해 살 일 하면 안되니까 그냥 먹지 말자"고 했고, 30일 코트에서 마주쳤다.

육탄전이었다. 전반전, 골밑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LG는 아셈 마레이, 현대 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저스틴 녹스가 있는 상황. 골밑에서 잡으면 1골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양팀 선수들을 거푸 충돌했다.

프림은 2쿼터 중반 마레이를 밀치며 U파울을 받기도 했다. 전반은 LG가 39-34, 5점 차 리드. 현대 모비스는 국내 선수의 높이가 좋은 팀이다. 함지훈 장재석 이우석 김현민 등 좋은 높이를 지닌 선수들이 많다. LG는 김준일과 이승우가 고군분투. 하지만, 강한 수비는 파울을 양산했다. 3쿼터 중반 두 선수는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LG는 이재도와 마레이를 앞세워 효율적 공격을 했다. 5명의 선수가 활동력도 극대화했다. LG가 잘 버티자, 현대 모비스에 균열이 왔다. 프림이 3쿼터 50.1초를 남기고 파울, 격하게 항의하면서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 5반칙 퇴장. 순식간에 스코어는 66-52, 14점차로 벌어졌다.

4쿼터 초반, 극심한 수비전. 이우석의 잇단 속공이 터졌다. 74-66, 8점차까지 추격. 경기종료 3분17초를 남기고, 현대 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를 투입. 하지만, LG는 끈적한 수비를 보인 뒤 공격에서 윤원상의 깨끗한 3점포가 터졌다. 현대 모비스는 마레이를 막기 위해 더블팀에 의한 변형 수비를 썼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윤원상에게 코너에 오픈 찬스가 활짝 열렸다. 이어, 이승우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은 2분23초, 79-68, 11점차 LG의 리드. 여기에서 경기는 끝났다. 코트에서는 형만한 아우는 일단 없었다. LG가 현대 모비스를 79대68로 눌렀다. LG는 이재도가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더욱 강력했던 것은 LG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디펜스였다. LG는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현대 모비스는 4승2패.

안양 KGC는 수원 KT를 70대68로 누르고 6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4연패(1승5패).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벨랑겔(25득점) 이대성(20득점)을 앞세워 고양 캐롯을 92대83으로 누르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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