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윤원상 쐐기 3점’ LG, 현대모비스 격파 … 조상현 LG 감독, 형제 대결에서 웃었다!

손동환 2022. 10. 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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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현대모비스를 이겼다.

창원 LG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8로 꺾었다. 5할 승률(3승 3패)을 다시 회복했다. 서울 삼성과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재도(180cm, G)가 3쿼터에만 13점을 퍼부었다. 그리고 윤원상(180cm, G)가 이승우(193cm, F)가 4쿼터 후반 결정적인 득점을 해줬다. 에이스와 보조 자원의 조화가 어우러졌고, LG는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Q : 창원 LG 18-14 울산 현대모비스 : 사람의 소리만 있는 곳

[LG-현대모비스,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6-3
- 3점슛 성공 개수 : 2-1
- 리바운드 : 12(공격 2)-11(공격 2)
- 어시스트 : 5-3

 * 모두 LG가 앞

10월 30일 오전. 믿기지 않는 소식이 들렸다. 이태원에서 핼로윈 축제를 즐기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압사 사고로 숨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사태 파악 후 ‘국가 애도 기간’을 언급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KBL도 애도를 표했다. KBL 소속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LG 역시 그랬다. 홈 경기를 치렀지만, 앰프와 치어리더를 이용한 응원은 없었다.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와 관중들의 함성 소리만 가득했다. 사람들의 소리로만 가득했다.
고요한 체육관이었다. 고요함에 잘 적응하는 팀이 유리했다. 1쿼터에 잘 적응한 팀은 LG였다. 끈적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2Q : 창원 LG 39-34 울산 현대모비스 : 파울

[현대모비스 파울 트러블 인원]
- 2Q 시작 후 2분 52초 : 게이지 프림, 3번째 파울
- 2Q 종료 4분 5초 전 : 장재석, 3번째 파울
- 2Q 종료 3분 1초 전 : 장재석, 4번째 파울
- 2Q 종료 39초 전 : 함지훈, 3번째 파울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한 경기에 4개의 파울까지 할 수 있다. 5번째 파울을 범하면, 벤치로 물러나야 한다. 경기에 나서는 팀은 한 쿼터에서 5개 이상의 파울을 범할 때 자유투를 내준다.(오펜스 파울 제외) 그래서 파울은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요소이자 상대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 빅맨진이 연달아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LG와 현대모비스의 전반전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다. LG의 2쿼터 후반 집중력이 현대모비스의 2쿼터 후반 집중력보다 떨어졌기 때문.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많은 파울이 후반전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LG는 기회로 써먹을 수 있고, 현대모비스는 불안에 빠질 수 있다. LG는 현대모비스의 파울 트러블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현대모비스는 LG의 공략을 버텨야 한다. 그래서 현대모비스 빅맨진의 파울 개수가 2쿼터의 큰 의미로 다가왔다.

3Q : 창원 LG 66-53 울산 현대모비스 : ACE 등장

[이재도 3Q 기록]
- 8분 12초, 13점(2점 : 1/1, 3점 : 3/4)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현대모비스 3Q 득점 :19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현대모비스 3Q 3점슛 성공 개수 : 1개)

LG의 에이스는 단연 이재도(180cm, G)다. 이재도는 현대모비스와 경기 전까지 경기당 31분 51초를 소화했고, 18.4점 5.6어시스트 5.2리바운드에 1.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스틸 모두 팀 내 1위.
하지만 이재도를 도와줄 이가 많지 않았다. 아셈 마레이(202cm, C)는 늘 견제에 휩싸였고, 이관희(191cm, G)는 너무 부진했다. 윤원상(180cm, G)과 이승우(193cm, F)는 경험 부족. 이재도가 후반전을 캐리하고도, LG가 많이 졌던 이유.
그래도 이재도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있었다. 장기인 원 드리블 후 3점슛과 허를 찌르는 오른쪽 돌파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흔들었다. 다양한 지점과 다양한 지점에서 현대모비스 수비를 공략했다. ACE의 몫을 다했다. LG 또한 ACE의 등장으로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4Q : 창원 LG 79-68 울산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전 승리의 의미

[LG, 2022~2023 경기 결과]
1. 2022.10.16. vs 삼성 (창원실내체육관) : 62-65 (패)
2. 2022.10.18. vs KCC (창원실내체육관) : 87-70 (승)
3. 2022.10.21. vs 캐롯 (고양체육관) : 82-89 (패)
4. 2022.10.24. vs KT (창원실내체육관) : 85-66 (승)
5. 2022.10.28. vs KGC인삼공사 (창원실내체육관) : 79-83 (패)
6. 2022.10.30. vs 현대모비스 (창원실내체육관) : 79-68 (승)

현대모비스가 4쿼터 시작 후 5분을 주도했다. 이우석(196cm, G)이 월등한 스피드를 보여줬다. 팀원들로부터 볼을 받은 이우석이 단독 속공으로 연속 득점.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 전 한 자리 점수 차(66-74)로 LG를 위협했다.
하지만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4분 동안 집중력을 발휘했다. 윤원상(180cm, G)과 이승우(193cm, F)가 해결사를 맡았다. 윤원상은 3점포로, 이승우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한 LG는 더 이상 역전패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았다. 그리고 조상현 LG 감독이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상대 전적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컵대회 제외) 또, LG는 ‘패배 후 승리’라는 승리 패턴을 유지했다. 하지만 가장 큰 의미는 따로 있었다. 이재도가 아닌, 다른 선수가 승부처에서 해줬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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