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SK네트웍스 우승 '통산 4승'…"보기 3개가 약이 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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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23·SBI저축은행)가 약 1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하며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이소미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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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가 낮은 편이어서 낮게 잘 칠 수 있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소미(23·SBI저축은행)가 약 1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하며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이소미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13언더파 275타를 친 2위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을 5타 차로 크게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이소미는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첫승이자 통산 4승이다.
이소미는 제주도와 인연이 깊은데 통산 4승 중 2승을 제주도에서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롯데스카이힐 CC제주에서 진행된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올해에도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 렌터카 오픈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각각 2위와 8위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이소미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이후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이소미는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기세를 높인 이소미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이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까지 적어내 압도적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는 "(올 시즌) 우승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주도 개최 대회에서 유독 강한 비결에 대해선 "플레이스타일이 큰 것 같다. 원래 탄도가 낮은 편이어서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낮게 잘 친다. 낮은 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거리 손해를 거의 안 본다. 이것이 바람 부는 곳에서의 내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소미는 "초반에 보기가 나왔 때는 그린 경사를 잘 못 봤다. 더 꼼꼼하게 보려고 오버했던 것이 보기로 이어졌다. 그렇게 보기 3개를 친 뒤에야 내 컨디션을 믿자고 깨달았다. '최선을 다한 결과가 이거라면 더 열심히 연습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버디가 다시 나왔다. 보기 3개가 약이 됐다"고 말했다.
이소미의 뒤를 쫓던 박현경은 15번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박현경은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상 포인트 1위 김수지(26·동부건설)는 12언더파 276타로 정윤지(22·NH투자증권)와 공동 3위에 오르며 대상 수상이 유력해졌다. 김수지의 대상 포인트는 716점으로 614점의 2위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과 100점 이상 차이가 난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공동 25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상금왕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 여자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노린 이정은6(26·대방건설)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한편 이예원(19·KB금융그룹)은 공동 12위(7언더파 281타)에 오르며 신인왕을 확정했다.
이예원은 "2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신인상을 확정해 기쁜데 실감이 안 난다"며 "올 한 해 꾸준하게 잘 한 것 같아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다만 내가 목표로 했던 것들을 다 이루지 못해 85점을 주고 싶다. 남은 대회에서는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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