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153명 사망…희생자 대부분 20대

신혜원 기자 2022. 10.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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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어나선 안될 일이었습니다. 소중한 생명이 너무나 많이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과 부상자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뉴스룸은 이곳 이태원 사고 현장과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3명이 숨졌고 103명이 다쳤습니다. 여성 97명, 남성 56명, 외국인은 20명입니다. 대부분 20대이고, 미성년자도 있습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12명입니다.

먼저, 축제가 비극으로 뒤바뀐 당시 상황을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만의 첫 '노 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수만 명의 인파가 이태원에 몰려들었습니다.

밤 9시를 넘어서부턴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거리가 붐볐습니다.

그런데 밤 10시 무렵 119에 신고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깔렸다"는 겁니다.

[이태원 사고 당시 : 여기 사람 있다고. 사람 넘어져요. 밀지 마. 뒤로! 뒤로! 뒤로! 살려줘.]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의식을 잃거나,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이 뒤엉킨 채 쌓인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공복현/목격자 :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졌었어요. 생명의 위협을 좀 느낀 상태고…]

[박진기/목격자 : 피 흘리시는 분도 있었어요. 대부분 다 다리가 깔렸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되고 있는 거지…]

내리누르는 압력 탓에 구조도 쉽지 않았습니다.

시민들까지 심폐소생술을 도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목격자 : CPR을 하는 도중에 맥박을 다 체크했는데, 전부 다 맥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첫 신고 30분 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다시 1시간 후엔 총동원령격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경찰과 구급대원 등 총 24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자정을 지난 오늘 새벽까지도 거리는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이 부상자와 사망자들이 클럽 주변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클럽 중심으로 3차 수색까지 이어졌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곳은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입니다.

평소 대여섯명이면 가득 차는 폭 3m의 가파르고 좁은 길입니다.

인파가 바닥과 벽면까지 꽉 들어찬 상황에서도 계속 밀려들면서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오전 1시쯤 사망자 2명이 처음 확인된 후 사상자는 밤새 계속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총 사상자는 256명. 153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은 20대고 미성년자도 포함됐습니다.

부상자 103명 가운데 24명은 중상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CCTV 분석 등 추가 감식을 진행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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