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틀어지더니…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인도 간다
국제무대 영향력 확대 나서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다음달 중순 중에 인도를 방문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모디 총리와 먼저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사우디와 인도가 에너지, 투자, 안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인도의 네 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으로, 인도는 사우디가 수출하는 원유의 18%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사우디와 인도 간 무역액은 292억8000만달러(약 41조74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번 인도 방문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이지만, 일각에서는 원유 감산 문제 등으로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사우디가 글로벌 영향력 키우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가 OPEC+의 하루 200만배럴 원유 감산 결정으로 미국과 대치 중인 상황에서 이달 초 뉴델리에서 인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인도 역시 우크라이나전 시작 이후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 흐름에서 벗어나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남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며 러시아와 전략적으로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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