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 핼러윈에…코로나로 억눌렸던 욕구 폭발
예년보다 많은 방문객 쏟아져
◆ 이태원 대참사 ◆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사회 활동에 갈증을 느낀 젊은이들이 핼러윈을 맞아 대거 이태원에 몰려 대형 참사가 터지게 됐다.
핼러윈은 고대 켈트족이 한 해 마지막 날을 기념하는 '서우인(Samhain)' 축제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가톨릭 축일인 '만성절' 전야제와 결합돼 매년 10월 31일 영미권에서 광범위하게 즐기는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12년 전부터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핼러윈이 대중화됐다.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 높은 서울 이태원, 홍대 클럽 등을 중심으로 핼러윈 기념 행사가 열리면서 국내 젊은이들의 이목을 끈 것이다. 여기에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도 가세하면서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즐기는 중요한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핼러윈이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상업주의 색채가 짙어지며 퇴폐적이고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도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억눌렸던 젊은이들 욕구가 분출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핼러윈 당시 이태원 일대 유동인구는 20만명이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강했던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8만여 명에 그쳤다. 올해는 3년 만에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규제가 대부분 해제돼 예년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 대형 참사의 단초가 됐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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