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공장 증설에 배터리 인력난 가중···전기차 생산목표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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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팽창 속도를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공장의 특성상 완전한 자동화는 안되고 공정 일부를 사람의 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인력 채용과 훈련이 중요하다. 공장을 짓기 전 인력 수급이 가능한지 여부를 충분히 고려를 해야하는 이유"라며 "워낙 최근 들어 해외 공장이 많이 지어지다보니 인력을 구하고 그들을 빨리 교육시키는 일이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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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40만대 판매목표 반년 미뤄
‘韓배터리 빅3’는 美서 잇단 합작
근로자 확보·숙련도 향상 난항 속
인플레에 인건비 상승 우려까지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팽창 속도를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신·증설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의 숙련된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인력 수급과 훈련 문제는 공장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의 비율)과 공급 안정성과 직결돼 배터리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매리 바라 미국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셀과 팩 생산 지연으로 기존에 세웠던 ‘북미 지역 전기차 40만대 판매’ 계획 달성 시점을 2023년 말에서 2024년 상반기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 미국 오하이오의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의 인력 채용과 교육이 늦어진 영향이라고 바라 CEO는 설명했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다.
최근 몇년새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앞다투어 해외에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역내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같은 현지 인력난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공장의 특성상 완전한 자동화는 안되고 공정 일부를 사람의 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인력 채용과 훈련이 중요하다. 공장을 짓기 전 인력 수급이 가능한지 여부를 충분히 고려를 해야하는 이유”라며 “워낙 최근 들어 해외 공장이 많이 지어지다보니 인력을 구하고 그들을 빨리 교육시키는 일이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공장만 해도 이번에 언급된 오하이오 1공장 외에 테네시와 미시간에 각각 2·3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와 혼다 등 완성차업체와의 합작공장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단독공장 계획도 진행 중이다. SK온도 미국 조지아2공장, 그리고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 공장을 켄터키·테네시에 짓고 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에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단순한 인력 수급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율을 내기 위한 인력 훈련도 큰 과제다. 현지에서는 숙련된 생산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와 비슷한 수율을 유지하기가 더 까다롭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공장시스템을 똑같이 들여와도 해외공장에서는 한국만큼의 수율이 나오기 힘들다”며 “숙련도 자체가 다르기도 하고 문화차이도 있어 현지 인력을 국내 수준으로 교육시키는 일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의 경우 90% 정도의 수율을 확보하는 데 2년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현지 인건비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최근 짓거나 계획하고있는 해외 공장들이 인건비 수준이 높은 북미 지역에 집중됐을 뿐 아니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그 부담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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