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광주광역시, 긴급대책회의…지역 축제장 합동점검 등 안전대책 강화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30일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각종 행사와 축제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청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 강기정 시장은 “안타깝게 희생된 희생자들의 명복과 안식을 빌고 불시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 희생자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며 “정부와 협의해 정확한 신원 파악과 피해 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광주시와 자치구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를 재점검하고, 연말연시에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시는 ‘대인예술 야시장’과 ‘고싸움놀이 축제’ 등 시에서 진행 중이거나 개최 예정인 각종 행사ㆍ축제에 대해 사전 점검을 통해 안전대책을 강화한다.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 축제장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다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는 안전관리계획 수립 법정 대상(순간 최대 1000명) 이외에도 안전관리계획 수립을 권고할 계획이다. 연말연시에 각종 송년행사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 시설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안전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동구 동명동, 충장로 지역, 서구 상무지구, 광산구 첨단지역 등에 대해서는 시ㆍ자치구ㆍ경찰ㆍ소방ㆍ상인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안전관리를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 희생자를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월에 개최 예정이던 광주시 공무원 체육행사를 잠정 연기하고 조기 게양, 추모리본 착용, 각종 모임 술자리 자제 등 추모 분위기를 조성한다.

시는 또 서울시ㆍ행정안전부와 협조를 통해 의료인력 및 자원봉사 지원 등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광주=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