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사고 닷새 만에 소방관 암석 제거 투입

최희진 기자 2022. 10. 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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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인 오늘(30일) 구조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투입됩니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오늘(30일) 오후 4시 실시한 '11차 언론 브리핑'에서 오후 8시부터 소방관 16명이 4개 조로 투입돼 암석 제거 작업을 돕는다고 밝혔습니다.

고립된 작업자들의 가족들은 사고 초기부터 소방관이나 타지역의 젊은 광부들을 암석 제거 작업에 투입해달라고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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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인 오늘(30일) 구조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투입됩니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오늘(30일) 오후 4시 실시한 '11차 언론 브리핑'에서 오후 8시부터 소방관 16명이 4개 조로 투입돼 암석 제거 작업을 돕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때까지 구조 진입로 확보를 위한 암석 제거 작업에는 사고 업체 직원 28명이 4교대로 동원됐습니다.

고립된 작업자들의 가족들은 사고 초기부터 소방관이나 타지역의 젊은 광부들을 암석 제거 작업에 투입해달라고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간 업체 측은 구조에 투입된 작업자 대부분이 60∼70대인 고령의 숙련공들로, 젊은 작업자들보다 힘은 부족해도 광산 경험이 많고 기술력이 높아 대체 인력은 필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김시현 경북 봉화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닷새째 진행된 진입로 확보 작업에 작업자들이 아주 힘들어한다"며 "업체 측에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겠느냐고 물었고, 시간 단축을 위해 같이 암석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고립 작업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은 광산 내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에서부터 '1구간'(수평 거리 45m)과 '2구간'(수평 거리 100m)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 오후 4시까지 지하에서 광차가 교행할 수 있는 2m 크기의 '공차 대피소' 공간을 만들었으며, 1구간과 2구간 선로를 연결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천공기를 동원해 시작한 생존 확인용 시추 작업은 지름 76mm짜리의 경우 수직 깊이 92m, 98mm짜리는 22m 깊이로 파냈습니다.

땅속 170m 깊이로 뚫을 예정이며, 고립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면 관을 투입해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을 내려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31일 오후 1∼6시 사이에 지름 76mm짜리는 목표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습니다.

작업자 7명 중 2명은 자력 탈출, 3명은 업체 측이 자체 구조했고, 현재 조장 박 모 씨(62)와 보조작업자 박 모 씨(56) 등 2명이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최희진 기자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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