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도로 마비되면서 구조 골든타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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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당시 현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도로가 마비되면서 구조 인력 투입이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에 '용산구 이태원동 옆 골목에 10명이 깔려있다'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됐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현장 도착은 빨랐는데 이후 발생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며 "이후 이태원역 인근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가 마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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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구조인력 도착 늦어져
이태원역 인근 인파 몰리고 도로마비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당시 현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도로가 마비되면서 구조 인력 투입이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에 '용산구 이태원동 옆 골목에 10명이 깔려있다'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됐다. 소방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위치 파악 등을 한 뒤 오후 10시 17분 관할 소방서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구급차량이 현장에 도착한 최초 시점은 오후 10시 19분이다.
하지만 이태원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차 있는 상황이라 구조대원이 희생자에게 접근해 구조 활동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최초 신고 내용보다 피해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 대부분이 심정지 상태라 구조대원이 한 명씩 맡아 심폐소생술(CPR)을 해야만 했는데, 피해 규모에 맞는 인력이 도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압사 사고의 경우 구조 골든타임은 4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소방 당국은 최초 신고 접수 시점으로부터 약 30분 후인 오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1시 13분에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11시 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 넓은 범위에 있는 구급차·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데, 약 300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투입된 건 최초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상황이었다.
이마저도 이태원역 인근 도로가 마비되면서 실제 현장 투입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현장 도착은 빨랐는데 이후 발생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며 "이후 이태원역 인근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가 마비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사상자는 총 256명으로, 사망자 153명 부상자 10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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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s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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