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기 드라마 무대가 참사 현장으로"...핼러윈 안전사고 비상

이경아 2022. 10. 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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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이태원 참사' 일제히 주요 뉴스 타전
요미우리신문 등 "인기 드라마 무대에서 참사"
日 트위터 등 SNS…참사 소식에 충격·애도

[앵커]

이번 참사가 일어난 이태원은 일본에서 인기 드라마의 무대로 특히 친숙한 곳입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일본인들은 충격과 애도 속에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밤 벌어진 사고 소식을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일본에서 리메이크까지 된 "인기 드라마의 무대에서 참사가 일어났다"며 현장 상황을 속속 전했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참사 앞에 일본인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본 트위터 등 SNS에는 희생자들의 애도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번 일을 남 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핼러윈 인파가 몰리는 도쿄 시부야 등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 경시청도 만일의 사태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호가 파란 불로 바뀌었습니다. 뛰지 말고 앞사람을 따라 천천히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년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도쿄 시부야 일대에는 안전을 촉구하는 경찰 선전 차량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교차로부터 뒷골목까지 이 지역에 경찰 350명을 배치하고 상황에 따라 교통 규제도 시행합니다.

경찰과 지자체는 이번 핼러윈에 최근 몇 년 새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 규제가 있었지만 올해는 3년 만에 모두 풀려 각종 행사를 막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겁니다.

[하세베 켄 / 시부야 구청장 : 지금의 규칙을 지키고 가능한 한 서로 배려하면서 핼러윈을 즐기는 데 협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번 사고로 "많은 사람이 귀중한 목숨을 잃은 것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과 일본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에 애도를 표하고 "이 어려운 때를 맞아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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