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고위 당정회의 연기…금주 일정 대부분 취소 사고수습에 전력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주 일정 대부분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취소되거나 순연될 전망이다. 3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면서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깊은 관련성을 갖지 않는다면 사실상 일정은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회의 역시 연기됐다. 이날 오후 정부와 당, 대통령실은 총리공관에 모여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려는 계획을 짰지만, 지난 29일 밤 곧바로 연기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당정협의회도 어제 이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정 연기에 들어갔다"면서 "오늘 예정됐던 회의뿐 아니라 (다른 회의나 일정도) 특별히 기한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이번 사태 수습에) 최우선으로 전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주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도 윤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마친 뒤 "전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은 애도 기간에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하게 개최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4일로 예정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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