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친윤' 민들레모임 내달 출범
尹心 품은 의원60여명 활동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는 민들레 모임이 11월 공식 출범한다. 국정감사 종료와 함께 혼란스러웠던 당 정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 결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다음달 둘째 주에 민들레가 발족할 예정이다. 당초 대선 직후인 6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을 중심으로 결성이 추진됐으나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의 공개 제지로 중단됐다. 이후 장 의원이 불참을 선언하며 상황이 정리됐다.
민들레에는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배현진·정희용·윤상현·박수영 의원 등 60여 명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성 추진 초기에는 20여 명에 불과했으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몸집을 불리는 분위기다. 특히 민들레의 출범 시기와 성격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윤심 판별기'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누가 합류하는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를 위한 버팀목을 자청한 민들레는 향후 국민의힘 내 친윤계 결집과 더불어 당내 영향력 행사에 나설 기반을 닦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총선 준비를 위한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당내 치열한 표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여당 내에서 정부를 든든하게 지원할 핵심 조직으로 민들레의 역할을 주목해볼 만하다"며 "격주로 함께 모여 정부 정책, 국정 전략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천타천 이름이 오르내리는 당권주자들은 윤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심을 얻으려면 윤심의 정수라 불리는 민들레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심이 당심이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현재로선 윤심을 잡는 것이 당선의 승기를 잡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당권에 큰 영향력을 미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 역시 친윤계로 구성된 것만 봐도 윤심이 전당대회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당권 도전을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이미 민들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우클릭을 통해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 의원도 친윤계임을 드러내며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아예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임을 자청하며 윤심을 얻으려고 고군분투 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권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한 가운데, 그래도 윤심은 잡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이야기"라며 "민들레가 어떻게 시작해 유지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전당대회를 전후해 막후 영향력을 상당히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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