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머니무브'에…예탁금 50조 깨져

최석철 2022. 10. 30.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띠는 투자자예탁금이 2년3개월 만에 5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투자자예탁금 평균 금액은 약 49조7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밑도는 건 2020년 7월(46조5090억원)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하지만 올해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서자 예탁금 규모는 매월 꾸준히 감소해 지난 5월 50조원대로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자금
안전자산으로 이동
은행 정기예금은
한달새 32조 폭증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띠는 투자자예탁금이 2년3개월 만에 5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이 예·적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발길을 돌린 결과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투자자예탁금 평균 금액은 약 49조7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말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이달 평균액은 50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밑도는 건 2020년 7월(46조5090억원)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주식 매매 자금이다. 예탁금 규모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열풍이 본격화한 2020년 8월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8월 약 7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서자 예탁금 규모는 매월 꾸준히 감소해 지난 5월 50조원대로 줄었다.

주식시장을 떠난 개인투자자 자금은 고금리를 제시하는 은행 예·적금이나 채권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장외 채권시장에서 16조6503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4075억원)의 약 네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정기예금은 9월 한 달 동안 32조5000억원 늘었다. 200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