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사고 위험땐 가방 앞으로 매고…팔짱 껴 공간 확보해야
◆ 이태원 대참사 ◆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인해 압사 방지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높다. 압사는 흉부 등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호흡이 이뤄지지 않아 심정지가 오는 경우다. 이런 상태를 방지하려면 최대한 빨리 호흡이 원활해지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야 한다.
의료계와 소방계에 따르면 CPR를 하려면 평지 확보가 먼저다. 1명 내지 2명이 교대로 해야 될 수도 있어 일정 부분 평평한 공간을 확보하고, 환자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의식이 있는지 최우선적으로 확인한다.
그러면서 환자 의식이 없을 경우 주변 사람을 지목해 119에 신고를 하도록 부탁하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요청한다. 이와 동시에 환자의 얼굴을 관찰해 호흡이 없다면 인공호흡을 곧바로 진행한다.
흉부 압박은 환자의 가슴 중앙에 양손 깍지를 끼고 성인 기준으로 5㎝ 이상 1분에 100~120회 정도 유지하면서 총 30회를 시행해야 한다. 흉부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환자 가슴에서 양손을 떼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흉부를 압박한 후 환자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올려 기도를 열어준다. 이후 코를 막은 뒤 입속으로 공기를 넣어야 한다.
범진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 의증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CPR를 시행해야 한다"며 "심정지 후 5분이 넘어가면 뇌 손상이 발생하고 생존율도 떨어져 CPR를 주저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심정지의 경우 골든타임은 4분 이내"라고 강조했다.
인파가 밀집된 공간에 고립된 당사자일 경우 급하게 해볼 수 있는 것은 가슴 부위에 푹신한 가방을 갖다 대는 것이다. 가방이 완충 작용을 해서 질식 위험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
푹신한 가방이 없으면 두 팔을 가슴 부위와 수평을 이루도록 감싸거나 팔짱을 끼는 것도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하게 해준다. 오른손으로 왼쪽 팔 안쪽을, 왼손으로는 오른쪽 팔꿈치를 잡아 가슴 앞으로 15~20㎝ 정도 공간을 확보하면 흉부 압박을 줄일 수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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