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for 이태원"...전세계인 함께 애도했다

신혜림,박제완,문가영 2022. 10.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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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무사히 귀환했으면"
해시태그 공유하며 애도
이태원·시청 앞 광장 2곳에
서울시, 희생자 분향소 설치

◆ 이태원 대참사 ◆

`이태원 압사 대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인 30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조기가 게양됐다. [김호영 기자]
'이태원 압사 대참사'로 150명 이상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충격과 슬픔에 빠진 시민들 사이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이태원 압사 사고가 전해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무사하길 기원한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참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한 누리꾼들은 "이태원 사고에 휘말린 분들의 무사 귀환을 바란다"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모두 얼른 집에 가서 무사 귀환했다고 알려줬으면 좋겠다" "경찰, 소방, 의료진분들 부디 힘내주세요" 등의 글을 올렸다. 동시에 참사 피해자들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의 무분별한 확산을 자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밤사이 사망자가 순식간에 150명을 넘어

서면서 온라인과 SNS에는 시민들의 추모글이 줄을 이었다. 각종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프레이 포 이태원(PRAY FOR ITAEWON)'이라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SNS 이용자들이 해당 이미지와 '#PrayforItaewon' 해시태그를 퍼나르면서 세계적인 애도 물결이 이는 모습이다.

한 태국인 트위터 사용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을 위로할 말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한 영국인 트위터 사용자도 "모든 희생자가 편히 잠들고,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일에서 회복되길 기도한다"는 글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렸다.

서울 중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참사에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참사 소식에 아직까지 현실감이 없다" "어떻게 이런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애도는 하되, 비난은 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경찰의 인력 부족과 통행 관리 미흡이 대규모 참사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잇달아 제기됐다. 1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정부와 경찰이 사고 예방과 안전 확보에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태원 사고 여파로 각 방송사와 기업들, 호텔업계 등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를 연이어 중단하거나 취소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안부 를 물을 것을 독려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 나우'를 통해 이태원 사고 정보를 공유하고 "걱정하는 가족을 위해 먼저 안부를 전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스포츠계와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추모에 동참했다. 한국배구연맹은 11월 5일까지 이어지는 국가애도기간에 선수 전원이 검정 리본을 착용하고, 이 기간 펼쳐지는 모든 경기에서 응원 주도를 자제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31일 오전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과 용산구 이태원 거리 초입 '이태원광장(이태원로 134)'에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에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신혜림 기자 / 박제완 기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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