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FA컵 우승했지만 마음고생 심했던 김상식 감독, "울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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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올 시즌을 돌아보며 울고 싶은 한해였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전북은 1, 2차전 합계에서 5-3으로 앞서며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김상식 감독은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감독 1년 차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올해는 울산 현대의 벽을 넘지 못한 채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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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올 시즌을 돌아보며 울고 싶은 한해였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전북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FC 서울에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1, 2차전 합계에서 5-3으로 앞서며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만에 들어올린 FA컵 우승 트로피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1년을 뒤돌아보면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리그 초바에 3연패를 했었고, 리그 우승을 놓쳤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라면서 "마지막에는 팬들과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다짐하고 나왔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홈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서 감독으로서 책임감과 미안함이 컸는데, 오늘 하루는 좋은 경기를 하고 우승까지 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김상식 감독은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감독 1년 차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올해는 울산 현대의 벽을 넘지 못한 채 2위에 그쳤다.
김 감독은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묻자 "울고 싶었다"라고 답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홈에서 득점이 잘 안나오고 승률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질타를 많이 받았는데, 참 힘들었다. 가족들을 한 번씩 부르고 싶은데도 경기장에 가족을 부르지 못하겠더라. 그런 부분이 특히 힘들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김 감독은 올 시즌 점수로는 '50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리그 6연패를 하지 못해서 실패하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그는 "그리나 6연패를 못했다고 해서 5연패를 이어온 선수들의 영광이 '실패'라는 그림자에 가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발 물러섰다가 일보 전진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이 마음 상하지 않고, FA컵 우승으로 자신감 얻었으면 좋겠다"라며 FA컵 우승이 다음 시즌 선수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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