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 KT에게는 틀린 명언이었다

안양/조영두 2022. 10.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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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위에도 패배를 떠안았다.

유명 농구만화 '슬램덩크'에는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명언이 나온다.

하윤기(19점 17리바운드)와 이제이 아노시케(16점 16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다.

리바운드를 지배했음에도 경기를 지배하지 못한 KT. 서동철 감독으로 말대로 '자신감'을 앞세워 다음 경기에서는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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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KT가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위에도 패배를 떠안았다.

유명 농구만화 ‘슬램덩크’에는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명언이 나온다. 농구에서 그만큼 리바운드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대부분 감독들이 선수들에게 기본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리바운드다.

그러나 명언이 꼭 100% 맞는 것은 아니었다. 수원 KT는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68-7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1승 5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계속 머물렀다.

KT는 높이 싸움에서 KGC를 완전히 압도했다. 리바운드에서 50-36으로 우위를 점했고, 무려 2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하윤기(19점 17리바운드)와 이제이 아노시케(16점 16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T는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위에도 패한 이유는 저조한 야투 성공률 때문이었다. 이날 KT의 야투 성공률은 30%(24/81). 3점슛 성공률 역시 20%(6/30)에 머물렀다. 수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외곽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으면 상대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게 사실이다. KT는 총 81개의 야투를 시도하며 KGC(64개)보다 17번이나 많은 공격 횟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니 당연히 경기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경기 후 KT 서동철 감독은 “오늘(30일)도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 여러 가지 안 된 부분을 탓하기보다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슛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슛을 시도했다. 시원하게 외곽에서 슛을 던져준 건 만족한다. 자신감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 같은데 안 들어간 건 어쩔 수 없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리바운드를 지배했음에도 경기를 지배하지 못한 KT. 서동철 감독으로 말대로 ‘자신감’을 앞세워 다음 경기에서는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KT는 오는 11월 3일 대구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갖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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