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전성시대…올 신규상장 100개 돌파
순자산 77조 역대최대
올해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가 100개를 넘어섰다. 한 해에 100개 이상의 새로운 ETF가 출시된 것은 2002년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첫 ETF인 '코덱스(KODEX) 200'을 선보인 후 20년 만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이 지난 27일 상장한 'BNK 주주가치액티브'가 올 한 해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101번째 ETF로 이름을 올렸다.
한 해에 100개가 넘는 ETF가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 순자산총액도 26일 기준 77조4461억원으로 일별, 월별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은 총 629개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2년 3400억원에 머물렀던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이후 빠르게 증가하면서 2006년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매년 1조원 이상 성장하다가 2018년 이후 빠르게 몸집을 불려 나갔다. 2019년 51조7123억원이던 순자산총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른 주식 상승장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증가했다.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고민인 투자자들을 ETF가 빠르게 흡수하면서 지난 한 해에만 20조원이 넘는 돈이 국내 ETF 시장으로 흘러들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ETF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27일 상장한 BNK자산운용의 BNK 주주가치액티브는 자사주 매입과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자사주와 관련한 국내 첫 상품이다.
올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반영한 상품들도 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새로 출시된 상품 중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으로는 '타깃데이트펀드(TDF) ETF'를 꼽을 수 있다.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비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조절해주는 TDF는 오히려 하락장 속에서 노후 대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있지만 인버스, 레버리지를 비롯해 에너지, 2차전지 관련 ETF는 10% 이상의 수익률을 이어 가고 있다. 업계는 ETF가 갖고 있는 다양한 투자 방식 덕분에 향후 ETF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상장사 덮친 킹달러 … 외화 평가손실 잇따라
- 외국자본 `차이나런` 본격화 … 인도 증시가 웃는다
- 유상증자도 반토막 … 연말 돈줄 다 말랐다
- 상장사 10곳중 6곳 … 코로나 전보다 시총 줄어
- ETF 전성시대…올 신규상장 100개 돌파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