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업가치 4천억 솔루스바이오텍 美·유럽서 '눈독'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최근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벨기에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와 독일의 특수화학 전문기업 에보닉 등을 비롯해 미국·유럽의 글로벌 화학·바이오사, 코스메틱 기업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기업이나 사모투자펀드(PEF)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측은 이들 후보들 중 5-6곳을 숏리스트(적격인수대상후보)로 선정해 통보했으며,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들은 약 6주 동안 실사를 진행한다. 본입찰은 12월 초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솔루스첨단소재가 보유한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거래 가격은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스카이레이크는 2020년 12월 솔루스첨단소재를 두산그룹으로부터 700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지금의 솔루스바이오텍을 세웠다. 스카이레이크는 사업 연관성이 적은 사업부를 분리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분할에 나섰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투자자 모집을 추진했지만 원매자들이 경영권 인수를 선호해 전체 지분 매각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투자자들은 솔루스바이오텍의 높은 세라마이드 원료 시장 점유율과 독자 개발한 백신 원료 기술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스바이오텍의 대표 제품인 발효 기반의 천연 세라마이드는 국내시장 점유율 95%를 보이고 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라마이드는 보습 유지 효과가 뛰어나 스킨케어 제품부터 헤어케어 제품에 이르기까지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랑콤과 입생로랑, 키엘, 라로슈포제 등 로레알 그룹 산하 주요 브랜드 제품에 세라마이드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이오 소재 기술력을 앞세워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원료 시장에 진출했다. ‘구조 인지질’은 약물 전달체 역할을 하는 지질나노입자(LNP)를 구성해 mRNA 백신 효과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회사는 ‘구조 인지질’의 활용도를 높여 백신 전달체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강달러’로 외국계 후보들의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도 인수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4월 달러당 1200원대를 보였던 환율은 현재 1달러당 1420원을 보이고 있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이라도 하반기에 거래가 성사되면 15% 가까이 환차익을 볼 수 있어 보다 유리하다.
[조윤희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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