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KGC의 중심축’ 캡틴 양희종,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

캡틴 양희종(193cm,F)은 KGC인삼공사의 중심축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에게 70-68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6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 경기는 개막 이후 엇갈린 행보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팀이라 이날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승부는 3쿼터 중반까지 KGC인삼공사가 50-29로 21점 차 리드를 가져간 채 쉽게 경기를 운영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하윤기(203cm, C)의 높이와 EJ아노시케(201cm, F)의 개인 기량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4쿼터 막판 68-67로 역전까지 만들기도 했다. 리드 체인지 속에 KGC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의 자유투에 힘입어 홈 3연승을 만들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희종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희종은 22분 35초를 뛰며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동료 문성곤(195cm, F)과 번갈아 가며 KGC인삼공사의 포워드 진을 이끌었고 앞선에서의 박지훈(184cm, G)과의 투맨게임을 통한 슛 찬스로 득점을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양희종은 KT의 빅맨진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적극성을 드러내는 등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홈 팬들에게 보여줬다.

승장 김상식 감독 역시 양희종의 활약에 대해 “게임의 중심에는 양희종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양희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양희종은 “오늘 상대(KT)가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이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기본적인 것에 충실 하자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싸움에서 끌고 나갔어야 했는데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체력을 세이브 할 수 있었는데 반성해야 할 경기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결에 대해 양희종은 “지난 시즌과 다른 면이 있다면 특정 선수보다는 모션 오펜스를 가져간 것이 좋은 원동력이다. 감독님이 전술과 자신감을 주입 시켜준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 등 삼박자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이 비시즌부터 KGC인삼공사의 모션 오펜스를 강조했다. 양희종은 모션 오펜스에 대해 “대릴 먼로와 스펠맨이 들어왔을 때 옵션이 다르다. 맞춰가는 과정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을 하면서 (비시즌) 2~3달 맞췄다. 스타트가 좋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2~3라운드 가면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볼 것이다. 후반 갈수록 일정이 빡빡한데 여유 있을 때 승수를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질문이 나왔다. 양희종은 “영업비밀이다. 선수들이 매일 컨디션이 같을 수 없지만, 집중하는 시간만큼은 집중했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있고 제가 크게 하는 것은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한다. 윽박지를 때도 있지만 후배들 잘할 수 있게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임무다”며 주장다운 생각을 밝혔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