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2차 연장···신한은행, 박지수 없는 KB 제압
박지수가 없어도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의 저력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인천 신한은행의 투지가 더욱 강했다. 신한은행이 개막전부터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KB를 누르고 기분좋게 첫 걸음을 뗐다.
신한은행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와의 2022~2023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84-77로 이겼다.
1692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이날 경기 대진은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신한은행과 KB가 공식 개막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B는 팀의 기둥인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이탈한 가운데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KB의 우승을 점찍은 사람들이 적었던 이유다.
그럼에도 KB는 저력을 발휘하며 신한은행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신한은행이 전반을 36-31로 근소하게 리드했지만, 3쿼터 시작된 KB의 대반격에 신한은행이 휘청거렸다. 슛 감각이 살아난 강이슬(19점·3점슛 4개)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쳤고, 허예은(17점·5어시스트)과 김소담(13점·7리바운드)도 6점씩을 보태며 역전을 이끌었다. 3쿼터 스코어에서 24-11로 크게 앞서며 55-47까지 달아난 KB는 4쿼터 초반 강이슬과 허예은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61-49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신한은행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여기에 맹활약하던 강이슬이 4쿼터 종료 3분52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종료 22초를 남기고는 김아름(12점)의 3점슛이 터지며 66-65로 경기를 뒤집었다. KB도 허예은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해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두 팀은 처절한 혈투를 펼쳤다. 1차 연장에서도 75-7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차 연장에서야 승부를 갈랐다. 시작과 함께 연속 4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은 곧바로 김소니아의 레이업슛으로 81-75까지 달아나며 여유를 찾았다. 경기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는 한채진(10점·10리바운드)이 페인트존 득점에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개까지 성공시켜 84-77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으로 FA 이적한 김단비의 보상 선수로 신한은행에 와 이날 데뷔전을 치른 김소니아는 23점을 넣고 리바운드를 16개나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부산 BNK를 떠나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김진영도 19점·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김소니아의 뒤를 완벽하게 받쳤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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