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인파에 참사...사망자 153명으로 늘어나
■ 진행 : 김선희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손효정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말 밤에 발생한 대형 참사로 집계된 사망자 153명으로 2명 더 늘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사회1부 손효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인명피해 상황부터 다시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집계된 사상자 수부터 정리를 해 주실까요.
[기자]
사상자 숫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53명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후 2시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보다 2명 더 늘어난 건데요.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기존에는 19명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1명 더 늘어나서 20명으로 지금까지는 집계가 됐습니다. 일단 계속해서 확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데요. 지금까지 부상자는 10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은 24명이고 경상으로 분류된 환자는 79명입니다. 이로써 이번 사고 사상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일단 지금까지는 256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망자 신원 파악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지금까지 사망자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단 사망자 대부분 20대 젊은층인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요. 특히 피해자 가운데는 젊은 여성이 많은 것으로 지금까지는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사망자 10여 명의 신원도 계속해서 파악 중인데. 일단 주민등록 조회가 안 되는 미성년자거나 외국인이이서 신원 확인이 더뎌지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로 지문을 조회해서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데 지문 기록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 유전자 대조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될 경우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있는데요. 현재 사망자 시신은 수도권 42개 장례식장에 나뉘어 안치돼 있습니다.
[앵커]
사상자 집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게 지금도 중상자 수가 많아서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참 안타까운 상황인데 다시 한 번 저희가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이번 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난 건지 발생 원인부터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저희가 앞서 전해 드렸던 것처럼 이번 사고가 시작된 건 어젯밤 10시를 넘긴 시각입니다. 서울 이태원 거리에 해밀턴 호텔 주변으로 골목이 있는데 이 좁은 골목에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목격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이런 상황에서 인파 위로 사람들이 쓰러지고 또 계속 쓰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인파 위로 겹겹이 사람들이 쌓인 건데 사고 현장으로 지목된 골목의 경우에는 평소에도 한 번에 많은 사람이 지나가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수백명이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였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여기저기 쓰러진 사람들을 하나씩 맡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주변 시민들도 도왔는데요. 결국 이렇게까지 사상자 규모가 많이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이태원이라는 어떤 지리적 특성도 있었고 현장의 상황들도 있었을 거고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건데 지금 거론되고 있는 원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핼러윈이라는 축제 상황에서 여러 가지 특수성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현장에서 촬영한 사고 직전 모습 직접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좁은 골목에 사고 직전인데도 사람들 빽빽하게 몰려 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워낙에 좁은 골목에 핼러윈이라는 행사를 맞이해서 가게에서도 주변에 테이블을 더 내놓은 탓에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거리는 더 좁아진 상황인데요. 여기에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골목도 있었고. 술이나 음료가 쏟아져서 바닥이 더 미끄러워졌다는 증언도 저희 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런 탓에 가게 주인들이 급하게 사람들을 가게 안으로 대피시키거나 일부 사람들의 경우에는 벽을 타고 대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사고 직전의 모습인데도 저렇게 굉장히 골목 안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런 모습이고요. 사고 직후 여러 가지 SNS나 또 제보영상들을 보면 엄청나게 사람들이 직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있습니다. 또 좁은 골목에 빽빽이 있는 것도 모자라서 지금 보면 누군가 앞에서 넘어지고 나서 계속 또 넘어지고 넘어지는 이런 현상들이 있었습니다. 정부와 경찰, 현장에서 어떤 대응이 있었습니까?
[기자]
먼저 사고 당시부터 말씀을 드려보면 사고 당시에는 워낙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려 있었고 차량도 모이면서 소방당국의 출동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최초로 지금까지 파악된 걸로는 소방당국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밤 10시 15분인데요. 구조대가 2분 만에 출동했지만 워낙에 교통체증이 심해서 도착까지는 1시간가량이 더 걸렸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특히 심정지 환자들이 많았는데요. 이분들의 경우에는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구급대 도착이 늦어지면서 이런 골든타임이 그냥 지나가버린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이번 핼러윈을 맞아서 이태원에는 10만 명이 모일 거다, 이런 예상이 앞서서도 나왔는데요. 그런데 경찰이 사고 당일 투입한 인력은 13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이에 대해서 모인 인파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였던 데다가 또 같은 날 열린요다른 시위에 대비하느라 경찰 경력이 분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시와 용산구와 같은 지자체 대응에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서울시는 지난해와 달리 안전대책과 관련해서 별다른 공식 입장은 준비하지 않았고. 용산구도 긴급대책회의를 이틀 전에 열기는 했지만 이번 참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지금 들어보면 사고현장 상황도 안 좋았고 비좁은 데다 사람이 많은 것. 그다음에 구급대가 연락을 받고 빨리 현장에 도착을 해야 되는데 교통도 정체가 돼 있고. 그러면서 또 골든타임을 놓치고. 그래서 안타까운 희생이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정부가 이후에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또 사고 수습도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될 텐데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수색은 모두 이뤄진 겁니까?
[기자]
지금까지 현장 수색은 다 끝난 상황입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골목뿐 아니라 주변에 있던 클럽이나 실내 이런 곳을 세 차례에 걸쳐 수색을 다 하고 지금은 마무리된 상황인데요. 이후에는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현재 실종자 신고를 계속 받고 있는데요. 서울 한남동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 접수하거나 아니면 저희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대로 전화번호 02-2199-8166 전화로도 접수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161건이 추가로 접수돼서 실종신고센터 운영된 후로는 누적 신고는 3918건인데요. 이렇게 상황이 급박하고 또 심각하다 보니까 지금 정부는 현재 재난 사태에 준해서 사고 상황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5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이 됐고요.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즉각 가동하고 행정안전부는 사망자 파악과 더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 등 수습 준비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검찰도 대책본부를 각각 꾸려서 사고 조사와 수습에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1부 손효정 기자와 함께 지난밤 있었던 이태원 참사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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