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조 동남권 대표銀 목표…디지털 혁신이 첫걸음"
메타버스은행 등 창구 다변화
고령층 맞춤점포도 운영할 것
안감찬 BNK부산은행장(59·사진)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3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기준 총자산 86조원을 돌파했다"며 "1967년 자본금 3억원, 임직원 82명으로 설립된 부산은행이 자본금 9774억원, 임직원 3800여 명의 국내 최고 지방은행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안 행장은 "동남권 메가뱅크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를 디지털 혁신으로 정했다"며 "지난 5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디지털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은행장 직속 기관인 디지털혁신단을 중심으로 핵심 디지털 전환 과제에 대한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다변화하기 위해 기업금융 비대면 채널을 개설해 기업 관계자와 자영업자들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로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또 부산은행은 블록체인 기업과 연계해 가상 지점을 만드는 '메타버스뱅크', 조각 투자가 가능한 증권형토큰(STO) 사업을 펼치는 것은 물론 부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자산거래소에 참여하는 등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역할을 찾고 있다.
안 행장은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디지털 소외계층에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고령층 고객 비중이 높은 영업점을 시니어 특화 점포로 운영하고 은행권 최초로 시니어 서포터즈를 도입해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종합 대응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은행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과 소상공인을 위해 맞춤형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부산시의회와 협약을 맺고 7조3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상생 금융 지원인 '경제위기 극복 동행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금리 대출의 금리를 감면하고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3%인 523억원을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안 행장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민들 덕분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올해 슬로건이 '지역과 함께 55년, 미래를 향해 55년'인 만큼 백년은행을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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