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려는 욕심 있었다” 아쉬움 남긴 KGC 아반도의 KBL 데뷔 경기

안양/조영두 2022. 10.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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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도가 KBL 데뷔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제도의 범위를 필리핀으로 확대했다.

필리핀 선수들이 합류가 올 시즌 KBL의 흥행요소 중 하나임은 확실하다.

또 한 명의 필리핀 선수가 KBL 데뷔 경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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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아반도가 KBL 데뷔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제도의 범위를 필리핀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 이선 알바노(DB), 샘조세프 벨란겔(가스공사), 렌즈 아반도(KGC), 크리스찬 데이비드(삼성), 저스틴 구탕(LG)까지 총 6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팬들 역시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필리핀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있었다.

시즌 개막 후 아바리엔토스와 알바노는 단숨에 주축선수로 자리 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벨란겔 또한 오프시즌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KBL에 정착 중이다. 필리핀 선수들이 합류가 올 시즌 KBL의 흥행요소 중 하나임은 확실하다.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수원 KT의 1라운드 맞대결. 또 한 명의 필리핀 선수가 KBL 데뷔 경기를 가졌다. 바로 KGC의 아반도다.

아반도는 지난 6월 필리핀 국가대표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해 남자농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정확한 외곽슛과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래톳 부상으로 당해 뒤늦게 KBL 첫 경기를 뛰게 됐다.

1쿼터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아반도는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신고했다. 2쿼터에도 투입된 그는 중거리슛과 속공 레이업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또한 188cm라는 크지 않은 신장에도 뛰어난 탄력을 앞세워 연이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야투가 말을 듣지 않으며 공격에 실패했고,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 KT이 반격이 거세지자 KGC 김상식 감독은 아반도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더 이상 투입하지 않았다.

이날 아반도는 10분 22초를 뛰며 6점 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2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등 야투 7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기대가 워낙 컸기에 만족스러운 데뷔 경기는 아니었다.

김상식 감독은 아반도에 대해 “오랜만에 경기 뛰다보니 보여줘야 된다는 욕심이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잡아줘야 될 것 같다. 우리는 팀 플레이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줄 생각이다”라고 평가했다.

훌륭한 데뷔 경기는 아니었지만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아반도는 필리핀 내에서도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KGC 동료들 역시 아반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주장 양희종은 “개인 기량은 굉장히 좋다. 오늘은 첫 경기였고, 또 나이가 어린 선수다. 아쉬운 부분들이 몇 가지 있어서 미팅을 통해 이야기해야 될 것 같다. 본인도 경기 끝나고 먼저 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괜찮다고 여유를 갖고 앞으로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기대가 크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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