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농구장…이태원 참사 애도 물결

맹봉주 기자 2022. 10. 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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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농구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전 KGC는 전광판에 공지를 띄웠다.

경기 시작하기 직전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장 암전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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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 선수단과 안양체육관을 찾은 팬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농구 경기가 진행됐다. 평소 코트 안을 가득 채우던 음악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안양 KGC와 수원 KT가 격돌했던 30일 안양체육관. 경기 전 KGC는 전광판에 공지를 띄웠다.

"지난 새벽 이태원 일대에서 안타까운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금일 예정되었던 이벤트 및 응원단 운영은 축소되어 진행된다. 팬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

경기 시작하기 직전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응원하러 온 팬들, 선수단 모두 엄숙한 분위기 속에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장내 아나운서도 평소와 달리 차분한 어조로 선수들을 소개했다. 경기장 암전도 하지 않았다. KGC는 경기장 흥을 돋구는 말, 행동 자체를 피했다.

치어리더들은 별도의 공연 없이 관중석에 앉아 응원했다. 응원가는 틀지 않았고 어떤 이벤트도 열리지 않았다. KGC, KT 코칭스태프들은 상의 상단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다른 농구장들 상황도 마찬가지다. 충격적인 국가적 재난이 일어났다. 경기는 정상적으로 펼쳐지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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