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덜덜 떨었지만…침착 신중 브리핑한 용산소방서장 [영상]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은 채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 떠시는 용산소방서장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마이크를 잡은 최 서장의 손이 떨리며 마이크가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최 서장은 30일 새벽부터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5차례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최종 언론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밤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103명(중상 24명, 경상 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사망자도 13개국 22명(국적 미파악 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국적은 중국·이란(각각 4명)·러시아(3명)·미국·프랑스·호주·베트남·우즈베키스탄·노르웨이·카자흐스탄·스리랑카·태국·오스트리아(각각 1명) 등이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30일 오전 사망자 151명의 지문 채취를 모두 마친 경찰은 현재까지 모두 143명의 신원을 확인한 뒤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
사망자 151명은 일산동국대병원(20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강동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순천향대병원(6명), 한림대성심병원(6명) 등 서울·경기 지역 36개 병원에 나뉘어 시신이 안치됐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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