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월드컵 1달 남은 조규성, "(황)의조 형? 한국 최고의 공격수죠"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조규성(24, 전북 현대)은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를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칭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2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 CUP’ 결승 2차전에서 FC서울을 3-1로 눌렀다. 원정 1차전 2-2로 비긴 전북은 합계 스코어 5-3이 되어 2022 FA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2골을 넣고 FA컵 MVP에 오른 조규성은 “1차전은 0-2로 끌려가다가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오늘은 2-0으로 먼저 리드를 잡아서 편했다. 점수 차를 잘 지켜서 우승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두 번째 골 장면을 “우리가 1골을 먹은 상황에서 미드필더들에게 패스를 주문했다. (김)보경이 형이 패스를 잘 줬다. 공 차려고 보니까 골키퍼가 반대쪽을 보고 있었다. 슛을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걸고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이 조규성을 응원했다. 조규성은 “K리그1 득점왕하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 인천 팬들의 응원은 감사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전북 팬들의 자존심을 지켜야 해서 우승하고 싶었다. 김상식 감독님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감독님이 없으면 FA컵 우승도 없었다. 동기부여도 확실했다”고 답했다.
조규성은 2022년에 김천 상무, 전북 현대,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그중 최고의 골로 “오늘 넣은 두 번째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골을 넣고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도감이 들었다. 후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초에 동계 훈련하면서 일을 낼 것 같았다. 자신감을 유지해서 지금 자리까지 왔다”면서 “예전부터 꿈을 크게 꿨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이 점에 대해 “이번 소집 때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좋은 컨디션 유지하는 게 목표다. 선수라면 월드컵 나가는 게 꿈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최종 엔트리에도 불러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컵은 그 다음 일”이라고 했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조규성은 “제가 생각할 때 (황)의조 형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그렇다고 경쟁 자신감이 없지는 않다.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29일에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아침에 뉴스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선수들도 하루종일 무거운 마음이었다. 경기장에서 애도를 표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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