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신원확인 난항…'실종신고' 애타는 가족들

구하림 2022. 10. 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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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자녀나 지인과 연락이 두절된 시민들의 실종신고도 빗발쳤습니다.

아직까지도 실종자를 찾지 못한 분들 상당히 많은데요.

실종신고를 접수 받는 한남동 주민센터 연결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한남동 주민센터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인데요.

오후 들어 추가 신고가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센터 안팎에 실종자 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이곳 센터에만 접수된 실종 건수는 3,000건이 넘습니다.

실종자 부모들은 밤사이 자녀와 연락이 두절돼 급히 주민센터로 달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이 쓰러지고 병원으로 옮겨진 만큼 당국이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어서, 센터 직원들이 가족들에게 소방 담당 부서나 병원 측 연락처를 우선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전달받은 시민들은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장례식장으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실종신고를 하러 온 외국인도 적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신원 확인이 더 어렵기도 한데요.

스리랑카 국적의 한 남성이 실종돼 지인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이 남성을 찾고 있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가디(스리랑카 국적) / 실종자 지인> "부상 당해도 어디 병원에 있는지 뭐 하는지 아무것도 몰라서 찾고 있는 거예요. 어쩔 수 없어요. 우리 병원에도 가봤는데요. 여기도 아무것도 못 해요. 안에 들어가는 것도 못 하고. 기다리는 것밖에 다른 방법은…."

[앵커]

심각한 상황이군요.

가족과 지인들, 애타는 마음일 텐데요.

실종자 신원은 언제쯤 완전히 확인되는 겁니까?

[기자]

네, 어젯밤 사고가 워낙 순식간에, 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실종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목격자와 현장 시민 증언에 따르면 인파가 무너지면서 휴대전화나 지갑 같은 소지품을 잃어버린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실종자가 소지품을 잃은 채 치료를 받고 있을 경우 신원 파악에도 당연히 시간이 걸릴 테고요.

무엇보다도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병원 측이 파악한 신원 명단을 실종자 가족에 빠르게 전달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센터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한남동주민센터 관계자> "체형이나 이 정도(인상착의)는 작성하고 있거든요. 생년월일이랑 이름이랑 본인 연락처랑… 경찰에서도 (신고접수를) 받고 있고 소방에서도 받고 있는데 소화가 많이 어려운가 봐요. 다른 쪽 통계까지는 오지 못하고 있어요."

당국은 사망자나 부상자 신원이 확실히 확인되는 대로 실종신고 접수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신고는 이곳 한남동 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로 가능하고, 다산 콜센터 120번으로도 가능합니다.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태원 #압사사고 #실종신고 #신원파악 #신고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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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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