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속 ‘엇갈린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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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현장에서 시민 의식이 극명하게 대비됐습니다.
골목에서 옮겨졌지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환자 수십 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CPR)이 곧바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조치를 취할 구급대원이 부족해지자 시민들은 앞다퉈 CPR에 나섰습니다.
구급대원을 도와 들것에 환자를 옮기고 너나 할 것 없이 생면 부지의 환자에 4~5명씩 달라붙어 팔다리를 주무르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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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현장에서 시민 의식이 극명하게 대비됐습니다.
골목에서 옮겨졌지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환자 수십 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CPR)이 곧바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조치를 취할 구급대원이 부족해지자 시민들은 앞다퉈 CPR에 나섰습니다.
구급대원을 도와 들것에 환자를 옮기고 너나 할 것 없이 생면 부지의 환자에 4~5명씩 달라붙어 팔다리를 주무르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주위 가게 직원들은 꽉 조인 옷을 찢고, 한달음에 달려와 가위를 빌려주는 등 CPR을 하는 시민들을 도왔습니다.
사고 당시 사람들이 골목길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자 술집 직원들이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문을 열어주며 대피시켰다는 경험담도 온라인에 속속 올라왔습니다.
반면, 참사 현장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거나 휴대전화를 들고 사고 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유튜버들이 삼각대를 동원해 현장을 생중계해 끔찍한 사고 현장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일도 생겼습니다.
온라인에 2차 가해를 유발하는 게시물들도 등장했습니다.
“제가 내리막길 위에서 밀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미안하다”며 “우린 그냥 장난으로 민 건데”라고 언급한 한 게시자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참사 뒤 30일 오전 1시께부터 이태원 지역의 영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술집과 클럽 등은 사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업했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이날 오전 4∼5시께까지 대로변 곳곳에서 핼러윈 코스튬을 차려입은 채 술을 마시며 파티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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