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합니다" 이태원 골목길에 국화꽃 '추모 발길'

김정순 2022. 10. 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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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새 15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태원엔 이날 오전부터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먼 길을 찾아온 시민들은 참사 현장인 골목길 입구에 국화꽃을 놓고 엄숙히 묵념하며 고인들을 기렸다.

'이태원 참사'를 전하는 기사에 "남의 나라 명절에 왜 그런 곳까지 갔냐"는 비난의 댓글이 올라오자 "피해자 탓 하지 말고 조용히 추모하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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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의 비극' 이태원서 153명 참사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시민들이 놓고간 근조화가 놓여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룻밤 새 15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핼러윈은 이제 '참사'로 기록될 축제가 됐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30일 오후 현재 1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80여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태원엔 이날 오전부터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먼 길을 찾아온 시민들은 참사 현장인 골목길 입구에 국화꽃을 놓고 엄숙히 묵념하며 고인들을 기렸다. 한 60대 남성은 골목길 옆에 국화꽃과 '좋은 세상 가셔서 못다 한 꿈 이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쓴 종이를 붙이기도 했다.

용산 대통령실, 국회의사당과 정부청사엔 조기가 내걸렸다. 이태원 상인들은 애도의 뜻으로 자발적 휴업에 나섰다. 전국 지자체들이 준비한 가을축제도 취소됐다.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도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경찰관들은 눈앞에서 죽어가는 희생자들을 살리지 못한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들은 나름의 방식대로 조용한 애도를 보내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전하는 기사에 "남의 나라 명절에 왜 그런 곳까지 갔냐"는 비난의 댓글이 올라오자 "피해자 탓 하지 말고 조용히 추모하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 애도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길..."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 상점에 참사 추모에 동참하는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태원 압사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이날 현재 사망 151명, 중상 19명, 경상 63명이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한 시민이 근조화를 들고 추모 공간 마련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날부터 다음달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과 재외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 /뉴스1

30일 오후 제주시 신산공원에 이태원 참사로 '달과 별이 내려앉은 신산 빛의 거리'행사를 일시 중단한다는 게시물이 세워져 있다. 이 행사는 지난 23일 개막해 11월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성조기가 조기로 게양돼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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