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韓商] ⑩ 인삼 세계화에 앞장, 필리핀서 온 최대영(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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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국제 표기를 진생(Ginseng)이 아니라 인삼(Insam)으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여수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의 최대영(57) 홍보마케팅 매니저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김치가 국제사회에서 일본식 표기인 기무치로 알려졌던 것을 바로잡은 것처럼 올바로 알려야 인삼의 주권과 정체성을 정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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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기 진생(Ginseng)을 인삼(Insam)으로 바로잡는데 앞장설 것"
(여수=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인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국제 표기를 진생(Ginseng)이 아니라 인삼(Insam)으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여수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의 최대영(57) 홍보마케팅 매니저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김치가 국제사회에서 일본식 표기인 기무치로 알려졌던 것을 바로잡은 것처럼 올바로 알려야 인삼의 주권과 정체성을 정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매니저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에서 동포신문인 '마닐라 서울'을 발행하며 무역업을 펼쳐오던 기업인이었다.
그는 신문의 지분만 남기고 경영을 후배에게 넘긴 뒤 모국에서 인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 씨는 "고려인삼으로도 널리 알려진 우리 인삼을 중국에서는 전칠(田七)삼, 미국은 화기(花旗)삼, 일본은 죽절(竹節)삼으로 각기 다르게 분류하지만, 표기는 진생"이라며 "1843년 세계식물학회에 처음 'Panax ginseng C. A. Meyer'로 인삼 학명을 등록한 데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Ginseng은 인삼의 한자표기의 일본식 발음이다. 일본인은 고려인삼을 '고라이닌진'이라고 했고, 러시아의 칼 안톤 본 메이어가 일본식 발음을 따라 고려인삼의 학명을 Ginseng으로 학회에 등록했다는 설명이다.
Panax는 그리스어로 모든 것을 뜻하는 'Pan'과 의약을 뜻하는 'Axos'가 합쳐진 말로서 만병통치약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최 매니저는 "동포사회에서 인삼은 건강 회복·유지 등에 꼭 필요한 가정상비약으로 인식돼 있다"며 "이런 인삼을 거주국 사정에 정통한 한상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모색하려고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대회 기간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수출상담회에도 참여했다.
4회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2곳과 100만 달러(약 14억원)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현장에서 30만 달러(약 4억3천만원) 수출 계약도 맺었다.
또 바이오 분야 등이 포함된 월드옥타 14통상위원회와 수출 협력 MOU를 맺어 인삼 해외 진출의 기틀도 마련했다.
그는 "인도는 파란색을 좋아하므로 붉은색 포장을 바꿔야 한다든가, 인삼 추잉검을 내놓으면 영국에 쉽게 알릴 수 있다는 등 한상 바이어와의 만남에서 귀중한 조언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그는 월드옥타와는 2006년에 필리핀 차세대무역스쿨을 수료하면서 가입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활용해 지난 6월 진흥원과 월드옥타 간 금산인삼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얼마 전 끝난 전국체전 기간에는 세계한인체육회 소속 18개국 지회장을 금산인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세계한인언론인협회(세언협)와 금산인삼을 동포사회 및 거주국에 알리는 MOU도 체결했다. 덕분에 추석 기간 세언협을 통해 30개국에서 주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인삼의 75%가 금산인삼"이라며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재배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제도를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매니저는 "첫 대회 참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금산인삼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월드옥타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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