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재난 총괄 지휘하는 행안부 장관의 '엉뚱한 답변' 논란

정종오 2022. 10.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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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의 경우하고 그렇게, 물론 코로나19 라는 게 풀리는 상황(노마스크)이 있었습니다마는 그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이 자리에서 '29일은 주말과 핼러윈 등이 겹치면서 이태원에 큰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였는데 경찰과 소방 인력을 사전 배치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된다고 질문하셨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예년의 경우하고 그렇게, 물론 이제 코로나라는 게 풀리는 상황이 있었습니다마는 그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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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찰, 소방인력 미리 배치했다고 해결될 수 없었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예년의 경우하고 그렇게, 물론 코로나19 라는 게 풀리는 상황(노마스크)이 있었습니다마는 그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것을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고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1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고’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했다고 해서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한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부터). [사진=뉴시스]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행안부 장관이 과연 이 같은 말을 할 수 있느냐를 두고 비판이 거세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12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긴급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29일은 주말과 핼러윈 등이 겹치면서 이태원에 큰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였는데 경찰과 소방 인력을 사전 배치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된다고 질문하셨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예년의 경우하고 그렇게, 물론 이제 코로나라는 게 풀리는 상황이 있었습니다마는 그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했다면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다”며 “잘 아시다시피 서울 시내 곳곳에서 29일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 병력들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29일은 서울 광화문 등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이 대형 시위가 있던 날이었다. 이 시위 현장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면서 이태원 등에는 정작 경찰 병력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장관은 “이태원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종전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거였기 때문에 그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현장에 있던 한 상인은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좁은 골목길을 가득 메웠는데 이를 통제하는 경찰 인력 등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외부 마스크 해제)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핼러윈 축제에다 주말까지 겹치면서 엄청난 인력이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관련 당국이 적절한 통제와 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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