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위기 극복하며 우승으로 시즌 마무리…김상식 감독 "마지막에 웃고 싶었다"[현장인터뷰]

정다워 2022. 10. 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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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우승의 기쁨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서 3-1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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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조규성이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A컵 결승2차전 FC서울과 경기 승리 후 김상식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22. 10. 30.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우승의 기쁨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서 3-1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전북은 두 경기 합계 5-3으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통산 5회 우승으로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팀이 됐다.

올시즌 전북은 K리그1 준우승에 머물렀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4강 탈락했다. FA컵은 말 그대로 ‘최후의 보루’였는데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지도자상을 수상한 김 감독은 “1년을 뒤돌아보면 힘든 시간이 많았다. 리그 초반에 3연패를 하기도 했다. ACL에서도 많이 고생했는데 탈락하기도 했다”라며 “마지막에 웃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뛴 덕분에 우승했다. 올해 홈에서 경기력, 결과가 좋지 않아 팬 분들께 죄송했다.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2014년을 시작으로 9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 감독은 “2013년 은퇴 후 2014년 후반기부터 코치 생활을 했다. 그 후로 9년 연속 매해 우승하고 있다. 항상 우승 트로피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기쁘다. 그렇지만 지난해, 올해를 겪으며 부담감도 생겼다. 늘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앞으로도 더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해 동안 마음고생을 한 김 감독은 “울고 싶을 때도 있었다. 팬 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질타도 받고 욕도 먹었다”라며 “나에게는 50점 정도를 주고 싶다. K리그1 6연패를 하지 못했다. 5연패를 했던 선수들에게 실패라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발 물러섰으니 다시 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FA컵 우승으로 치유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차전서 2골을 터뜨리며 우승에 기여한 조규성을 칭찬했다. 그는 “조규성은 전역 후 팀에 들어와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덕분에 FA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성실한 선수라 군대에 가서 많이 발전했다. 피지컬이 많이 발전해 수비수를 이겨낼 힘이 생겼다. 골대 앞에서 위치를 찾는 능력도 향상됐다. 팀에 힘이 된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오늘 같은 퍼포먼스라면 16강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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