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영상 · 사진 무분별 유포는 2차 피해…멈춰달라"

한성희 기자 2022. 10. 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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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29일)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거리에서 의식이 없는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받거나 구급차에 실려가는 장면 등이 촬영 원본 그대로 각종 메시지앱 등으로 퍼지자 성명을 낸 겁니다.

학회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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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공, 연합뉴스)


어젯(29일)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거리에서 의식이 없는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받거나 구급차에 실려가는 장면 등이 촬영 원본 그대로 각종 메시지앱 등으로 퍼지자 성명을 낸 겁니다.

학회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또 많은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학회는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각종 포털 뉴스 댓글 등으로 피해자들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과 혐오 표현이 쏟아진 데 대해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학회는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 대응 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으며 대규모의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전문의 등 100여 명을 투입해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 1천 명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합니다.

심리지원단은 사상자가 있는 각 병원 및 장례식장, 분향소 등 현장에 상주하며 전화로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심리 지원 핫라인 연락처는 1577-0199입니다.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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