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빈 2연패 “내년엔 투어에 많이 도전할래요”[한국테니스선수권]

이정호 기자 2022. 10. 30. 16: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다빈이 30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 김나리전에서 스트로크를 때리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김다빈(한국도로공사)이 하나증권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김다빈은 30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김나리(수원시청)를 2-0(6-3 6-2)으로 제압했다. 김다빈은 전날 복식 결승에서 김은채(한국도로공사)와 한 조로 김나리-정효주(강원도청) 조에 패했지만, 단식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김다빈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다빈은 “어제는 단복식을 다 뛰고 복식에서 지고 나니 몸이 아팠다. 잠을 잘 자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상대도 힘들거라 생각하고 내색하지 않으면서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다빈은 또 “아버지는 자주 경기장에 오시지만 엄마는 꽃가게도 하시고 제가 힘든 모습을 보기 힘들다며 잘 안오셨다. 그런데 오늘 엄마랑 이모도 경기장에 오셨다. 그래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김다빈은 지난해 한국선수권 결승에서는 예효정(고양시청)을 물리치면서 우승했다. 김다빈은 “작년과 올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경기를 하면서 기복이 있었는데 올해는 스스로 많이 차분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화가 나는 상황을 컨트롤하게 됐다. 테니스 선수로서 내가 바라던 모습이다. 딱히 계기는 없는데 철이 든게 아닐까”라고 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1997년생인 김다빈은 선수 커리어에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강자로 인정받는 국내 무대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다빈은 “코로나19로 2~3년 국내에서 많이 뛰면서 해외에서 뛸 여건이 되지 않았는데 스스로도 ‘내가 나태해진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내년부터는 틈나는대로 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