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강한 이소미, 바람의 섬에서 또 우승

최수현 기자 2022. 10. 30. 16: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람에 강한 이소미(23)가 바람의 섬 제주에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소미가 30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KLPGA

이소미는 30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를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1번홀(파4) 버디 후 2번(파3)·5번(파3)·6번홀(파4) 보기 3개가 이어져 위기를 맞았으나, 7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여섯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18번홀(파4) 버디로 마무리한 그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2위 박현경(22·13언더파)을 5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전남 완도 출신인 이소미는 2020년 거센 바람이 불었던 전남 영암에서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했다. 지난해 2승 중 1승도 강풍이 분 제주에서 거뒀다.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또 다시 제주에서 달성한 그는 “내가 섬사람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며 “제주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섬이고, 이곳에서 동계훈련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탄도가 낮은 샷을 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 때 유리한 것 같다”고 했다.

이소미는 “최근 샷 감이 좋지 않아 올해 우승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많았다”며 “끝까지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연습량을 늘리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윙에는 문제가 없는데 리듬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샷이 워낙 잘 안 되다 보니, 이런 실력으로는 우승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았는지 반성하면서 더 절실하게 연습하자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김수지(26)와 이가영(23), 정윤지(22)가 공동 3위(12언더파), 이정은(26)과 유해란(21)이 공동 6위(11언더파)였다. 상금 랭킹 1위 박민지(24)는 공동 25위(2언더파)에 머물렀고,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등 통증으로 전날 기권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