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유적지 '다랑쉬굴' 부지 매입 환영"

제주방송 신동원 2022. 10.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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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자치도가 제주4·3 당시 대표적인 학살터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다랑쉬굴 부지 매입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최근 논평을 통해 "다랑귀굴 부지 매입을 통해 앞으로 제주4·3의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유적지 관리에도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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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굴 일대 전경


최근 제주자치도가 제주4·3 당시 대표적인 학살터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다랑쉬굴 부지 매입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제주다크투어는 최근 논평을 통해 "다랑귀굴 부지 매입을 통해 앞으로 제주4·3의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유적지 관리에도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랑쉬굴은 4·3 학살의 광풍이 몰아치던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 종달리 주민이 피신해 살다가 군·경 토벌대에 의해 굴이 발각돼 13명이 집단 희생당한 장소입니다.

당시 희생자 가운데에는 4살 어린이까지 포함됐고, 당시 수습되지 않았던 유해 11구가 학살 후 수십년이 지난 1992년 발견되면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일은 민주화 운동의 열기 속에서 4·3진상규명 운동에 불을 당겼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유적지가 국내 한 학교법인이 소유한 사유지에 있어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4·3 유적지 대부분이 다랑쉬굴과 같이 사유지에 속해 있어 일반 시민들의 접근과 유적지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며, "비교적 최근까지 유지돼 왔던 구(舊) 제주극장(조일구락부) 건물도 매입해 보존하려 시도했으나 결국 2018년 12월에 철거되고 현재 공터로 방치되어 아무런 역사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흔적이 남아있는 서북청년단 특별중대 옛터(성산동국민학교 옛터), 진아영할머니 삶터, 잃어버린마을 곤을동, 제주신보사 옛터 등을 언급하며, "충분한 인력과 예산편성을 통해 매일 조금씩 흔적과 함께 사라져가는 4·3 유적지와 4·3역사의 보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유적지 관리를 주무로 하는 공무인력이 2명뿐"이라며, "학예연구관 같은 전문성 있는 인력이 없어 800여개의 유적지를 관리·보존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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