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동갑 정윤성-김다빈, 남녀단식 2연패 '합창'...추모 묵념도 [한국테니스선수권]

김경무 2022. 10. 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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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시작 전, 서울 이태원동 압사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이 진행됐다.

25살 동갑내기 정윤성(의정부시청)과 김다빈(한국도로공사)이 각각 남녀단식 2연패 쾌거를 달성했다.

전날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김나리-정효주(강원도청)가 김다빈-김은채(한국도로공사)를 2-0(7-6<9-7>, 6-4)으로 누르고 우승했는데, 김다빈은 하루 만에 김나리를 상대로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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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성(오른쪽)과 이재문(왼쪽)이 30일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증권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앞서, 전날 서울 이태원 압사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묵념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서울 | 김천=김경무전문기자] 결승전 시작 전, 서울 이태원동 압사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이 진행됐다. 선수들과 관중들은 희생자들을 위해 고개숙여 진심 추모했다.
30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증권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 마지막날. 25살 동갑내기 정윤성(의정부시청)과 김다빈(한국도로공사)이 각각 남녀단식 2연패 쾌거를 달성했다. 둘은 지난해보다 3배 오른 2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거머쥐었다.
정윤성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정윤성은 이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이재문(29·KBD산업은행)을 2-0(6-3, 6-2)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홍성찬(26·세종시청)을 꺾었던 정윤성은 국내 최강임을 재입증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정윤성은 “오늘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해서 좋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우승해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고 놀랐다. 안좋게 돌아가신 분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다.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았을텐데, 안쓰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정윤성은 향후 일정과 관련해 “내년 호주오픈 예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4경기를 뛸 예정인데 하나는 꼭 우승하고 싶다. 그래야 호주오픈에서 뛸 수 있는 랭킹도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김다빈의 백핸드 리턴샷. 대한테니스협회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김다빈이 김나리(32·수원시청)를 역시 2-0(6-3, 6-2)으로 제압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전날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김나리-정효주(강원도청)가 김다빈-김은채(한국도로공사)를 2-0(7-6<9-7>, 6-4)으로 누르고 우승했는데, 김다빈은 하루 만에 김나리를 상대로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김다빈은 한국선수권 우승 의미에 대해 “작년까지만 해도 크게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 않았다. 항상 국제대회, 국내대회 똑같이 다음날 한 게임만 생각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상금이 크니까 생각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김다빈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그는 1년 사이 달라진 점에 대해선 “(경기) 흐름이 넘어가는 경우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스스로 많이 차분해지려는 느낌을 받았다. 화가 날 수도 있는데 조금 더 컨트롤 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김다빈은 향후 목표에 대해 “작년부터 국내 대회에 많이 뛰다 보니 안주하는 면도 있었다. 내년부터는 해외투어 쪽으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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