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권] 정윤성 "일단 호주오픈 예선이 먼저,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 노릴 것"

한국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정윤성(사진=정광호 기자)

톱시드 정윤성(의정부시청)이 한국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정윤성은 30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 하나증권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2번시드 이재문(KDB산업은행)을 6-3 6-2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정윤성은 팽팽했던 흐름 속에 1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하며 가볍게 선취했으며 2세트에서도 강력한 서브 포인트로 게임을 풀어갔다. 이후 2세트에서 정윤성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지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마무리 지었다. 

정윤성은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2연패를 달성해서 기쁘다. 항상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면 투어 비용으로 다 쓴다. 이번 상금 2천만원도 다음 투어를 위해 소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꾸준히 ATP 챌린저 대회 및 해외 투어에 도전했던 정윤성은 지난달 코리아오픈부터 챌린저 대회까지 한국에서 대회를 치렀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 치른 대회 모두 한국 선수에게 졌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대회에서도 부담감을 느꼈다. 한국 선수랑 해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코리아오픈을 통해 경기 운영이나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부분에서 많이 좋아진 것 같고 항상 중요한 순간에서 너무 어이 없는 에러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외국 선수들은 이상한 점이 마르고 키만 큰데 파워는 정말 세다. 그럼에도 그런 부분에서 더 보완하려고 했고 내 플레이만 펼친다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난 자신감 없으면 시체라고 생각한다. 이번 한국 시리즈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국에서 펼쳐진 대회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윤성은 내년 목표에 대해 "일단 이후 일본 챌린저에서 무조건 하나는 우승하고 싶다. 그래야 호주오픈 예선을 뛸 수 있는 랭킹까지 올릴 수 있다. 이것이 첫 번째 목표고 이후 목표는 군 문제가 걸려있는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고 랭킹도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윤성은 끝으로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고 놀랐다. 핼러윈이라는 즐거운 축제였는데 우리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걱정이 되었다"며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2연패 김다빈 

  남자 단식 준우승 이재문 

   여자 단식 준우승 김나리 

글= 정광호 기자(ghkdmlguf27@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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