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태원 참사'는 분명한 인재…尹정부 책임져야"

서동철 2022. 10.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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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놀러간 탓 아니라 안전한 축제 못 만든 정부·정치탓"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지난해 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인파를 통제하는데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참사 당시 영상을 퍼 나르고 유언비어를 생산하는 분들이 온라인 곳곳에 보인다. 화살이 왜 피해자를 향하고 있는 것이냐"며"사상자에게 왜 거기 놀러갔냐고 비난할 게 아니라, 모두가 어디에서든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보장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가 비어있던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야 모두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영수회담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 민주당이 먼저 제안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도 표했다.

그는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뭐라 애도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며"대부분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신나고 들뜨는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했을 텐데, 그 결과가 차마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참혹하다"고 밝혔다.이어"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의 지적은 민주당이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자중하자는 분위기 속에 나온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당부 메시지를 통해"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남영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고 민주당 지도부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해당 글이 삭제되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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