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이태원 사고 현장 추모 분위기

이준엽 2022. 10.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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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사고 현장에는 추모 분위기가 일고 있습니다.

많은 상인이 휴업에 동참하고 시민들은 꽃을 바쳤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사고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을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사고가 일어난 골목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안쪽 주민이나 상인들만 경찰 동행하에 오가고 있는데요.

아직 정식 추모장소가 차려지지 않았는데 일부 시민은 현장을 찾아 애도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멀리 경남에서 올라온 추모객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동춘 / 시민 추모객 : (희생자에 대해서) 다들 좀 진실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했어요. 그래서 저라도 꽃을 놓으면 다들 기억해주시고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이고….]

이태원 상인회도 회원들에게 추모의 마음으로 오늘(30일) 휴점에 동참해달라고 공지했는데요.

실제로 많은 가게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1시 기준 이번 사고 사망자는 모두 151명입니다.

부상자가 103명이고 24명이 중상, 79명이 경상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19명은 외국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국인은 이란·우즈베키스탄·중국·노르웨이 등 국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상당수가 10대에서 20대로 알려졌는데요.

사망자들은 42개 병원 장례식장과 영안실로 나뉘어 이송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가운데 141명은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사망자들은 외국인이거나 미성년자여서 신원 확인이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핼러윈을 이틀 앞둔 어젯밤 10시 15분 10여 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처음으로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경사진 골목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서로 밀고 밀치면서 깔리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많은 인파로 현장 접근과 대응이 지체되면서 사상자 수습과 인명 구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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