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손에 쥔 '트위터' 11월 8일 상장 폐지

강민구 2022. 10.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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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다음 달 8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돼 비상장 회사로 바뀔 전망이다.

인수 직후 트위터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을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만큼 자신이 임시 최고경영자를 맡아 회사를 재건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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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와 트위터간 합병 마쳐..핵심 간부도 해고
비상장 회사로 전환..머스크 "콘텐츠 정책 아직 결정 안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트위터가 다음 달 8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돼 비상장 회사로 바뀔 전망이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은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미국 중간선거일과 같은 날인 11월 8일에 상장 폐지된다고 보도했다.

SEC 문건에는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세운 자회사 X 홀딩스와 트위터 간 합병이 끝나 X홀딩스가 트위터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문건에 따르면 트위터와 X홀딩스 간 합병이 지난 27일 끝났고, 트위터 보통주 한주당 54.2 달러(약 7만원)로 교환됐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지만 가짜 계정 문제로 계약 취소 공방을 벌여 트위터 측과 소송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재협상 끝에 440억 달러(약 62조원)를 들여 인수했다.

인수 직후 트위터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면 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SEC 규제도 받지 않게 된다.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을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만큼 자신이 임시 최고경영자를 맡아 회사를 재건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완료 직후 자신을 비판했던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를 해고하면서 트위터의 새로운 행보를 예고했다.

다만, 머스크는 앞으로의 트위터 콘텐츠 정책 전환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지난 29일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가진 콘텐츠 관리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아직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에 대해서는 변화한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윗.(자료=트위터 갈무리)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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