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 3-1 꺾고 FA컵 정상 '통산 5회 우승 타이'

안영준 기자 2022. 10. 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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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2년 만에 FA컵 정상을 탈환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2022 결승 2차전에서 전반 10분 바로우의 선제골, 전반 46분과 후반 45분 조규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24분 박동진이 한 골을 만회한 서울에 3-1로 이겼다.

최철순과 이승기 등을 투입한 전북은 서울의 막판 파상 공세를 끝까지 막더니,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조규성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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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우 선제골·조규성 멀티골
경기 전에는 이태원 참사 관련 추모 묵념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서울 FC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조규성이 골을 넣고 바로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2년 만에 FA컵 정상을 탈환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2022 결승 2차전에서 전반 10분 바로우의 선제골, 전반 46분과 후반 45분 조규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24분 박동진이 한 골을 만회한 서울에 3-1로 이겼다.

1차전을 2-2로 비겼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FA컵 통산 5번째(2000·2003·2005·2020·2022년) 우승을 기록, 수원 삼성과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이번 시즌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놓쳤던 아쉬움도 씻었다.

반면 2015년 이후 6년 만에 FA컵 우승을 노린 서울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또 FA컵 우승 팀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대신 K리그1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홈 팀 전북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 일찍 결실을 맺었다. 전반 10분 김진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띄어준 공을 양한빈 골키퍼가 쳐내지 못했고, 바로우가 달려들며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일격을 맞은 서울은 후방부터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려 했으나 2선으로 나가는 패스가 번번이 전북에 끊겼다.

전북은 수비에 치중한 뒤 서울의 패스 미스를 활용해 공격에 나서는 전략을 이었는데 효과적이었다.

전반 29분에는 서울의 패스 미스를 틈탄 전북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송민규가 머리로 패스한 공이 김보경에게 닿기 전에 양한빈 골키퍼가 걷어냈다.

서울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전북이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전반 46분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달려들며 헤딩 슈팅, 서울 골문을 열었다.

우승을 위해 최소 2골이 필요해진 서울은 후반 일류첸코를 투입하는 등 공격진을 개편해 대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서울은 후반 24분 김진야의 땅볼 크로스를 기성용이 뒤꿈치로 살짝 방향을 바꾸자 박동진이 밀어 넣어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서울은 흐름을 탔다. 후반 30분엔 팔로세비치가 좋은 기회에서 슈팅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서울 FC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조규성이 골을 넣고 바로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하지만 전북은 승부처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최철순과 이승기 등을 투입한 전북은 서울의 막판 파상 공세를 끝까지 막더니,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조규성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전북이 안방에서 3-1 승리와 함께 FA컵 우승을 확정했다.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서울 FC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이태원 참사'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양 팀 선수단과 관중들이 묵념을 하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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