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북 연고 관련 실종 문의 잇따라…오후 3시 현재 55건

남승렬 기자 2022. 10. 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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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북에서도 실종 문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이태원 참사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경북 연고 관련 실종 문의 건수는 총 55건이다.

다만 이 문의가 실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있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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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깊은 애도와 위로…대민지원 소홀히 하지 않겠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실종자 접수를 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북에서도 실종 문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이태원 참사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경북 연고 관련 실종 문의 건수는 총 55건이다. 다만 이 문의가 실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있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실종 문의 내용 대부분은 단순 사고 관련 문의거나 '지인이나 가족 등이 서울에 갔는데 연락이 안되고 있다', '이태원에 간 가족이 소식이 끊겨 불안하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북도내 거주자의 인명피해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며 "실종 문의 신고가 들어오면 실종신고를 전담으로 받는 서울시 전화 회선(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이나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실종 신고를 다시 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순방 중 참사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길에 오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인명사고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먼저 도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축제 등 행사에 대한 개최 여부를 검토해 빠르게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할 시 대민 지원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11월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 12개도 특별 안전점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이태원 참사에 다시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한 30일 경북 포항시 남구청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한편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11월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 등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애도기간 동안 정부 모든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는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 지난 29일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축제에 통제가 불가능한 인파 수만명이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15분쯤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11시13분 2단계를, 11시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지만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이번 참사로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30일 오후 '2022 대구 핼러윈 축제'가 예정됐던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카페거리 공영주차장 입구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전날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하자 대구지역 핼러윈 축제도 전격 취소됐다. 2022.10.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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