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LG맨…현장 누빈 영업통 [톡톡! 경영인]
사내게시판 공유하며 소통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1991년 회장실에 입사한 이래 30년 넘게 LG에서 근무했다. LG텔레콤으로 적을 옮긴 뒤 10여 년간 현장을 누빈 '영업통'이다. 황 사장은 회사에 몸담으며 가장 보람찼던 순간으로 2006년 '가입자 600만명 달성'을 꼽았다. 후발 이동통신사가 생존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 시장 점유율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전까지 LG텔레콤은 2001년 가입자 400만명을 넘긴 이후 500만명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황 사장은 서울 강남 지역 영업 지원을 총괄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뱅크온'이라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은행에서 직접 단말기를 팔았다"면서 "목표 달성 후 너무 감격스러워서 임직원, 그리고 대리점 사장님들과 통화하며 감사 인사를 나누고 나니 눈물이 나더라"고 회고했다.
황 사장은 평소 임직원과 공유하고 싶은 조직문화나 경영 방향을 사내 게시판에 '생각나눔'으로 전한다. 형식적인 회의나 정례화된 미팅 대신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나누기 위한 시도다. 컨슈머사업총괄을 맡았던 2019년부터 차곡차곡 쌓인 글은 어느덧 50건을 넘어섰다.
특히 MZ세대에게 익숙한 영화나 책, 공연을 주로 다룬다. 또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황 사장은 생각나눔을 통해 주로 리더십과 신사업을 대하는 자세를 다뤘다. 지난해 11월 핵잠수함을 배경으로 한 영화 '크림슨 타이드'를 소개하며 "최근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이 변화한 것 같다"면서 "누구도 혼자서 변화를 정확하게 읽고 정답을 찾아내기 어려워진 만큼 리더는 열린 자세로 본인 생각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해 "VR에서 한발 더 나아가 메타버스의 미래상을 제시했다"며 "항상 촉각을 세워 탐지하고 꿈을 꾸는 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우수민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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