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상현 FCP대표 "KT&G서 인삼공사 분리 상장 추진, 국민연금과 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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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033780)에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요구한 이상현(사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대표는 30일 "국민연금을 포함한 다수 주주들과 소통을 꾀하겠다"면서 "한국인삼공사 대표는 전문 경영인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FCP는 지난 26일 KT&G에 100%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인적 분할 상장을 포함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글로벌 전략 수립 △비핵심 사업 정리 △잉여 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 등 5가지 주주제안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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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분할로 기존 주주도 수혜···쪼개기 상장과 달라
"현재 지분 1% 보유, 추가 매입할 것"
KT&G(033780)에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요구한 이상현(사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대표는 30일 "국민연금을 포함한 다수 주주들과 소통을 꾀하겠다"면서 “한국인삼공사 대표는 전문 경영인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현 대표는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주주제안을 하기 전 국내외 다수 기관투자가들과 생각을 교환해 왔는데, 대다수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대주주에는 KT&G의 1·3대 주주 국민연금공단(지분율 7.55%), 기업은행(024110)(6.93%) 등이 포함돼 있다. FCP는 또 외국계 2대 주주인 퍼스트이글(7.12%)을 비롯해 블랙록, 뱅가드 등 대형 운용사들과의 연합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국계 투자자가 보유한 KT&G 지분을 모두 합하면 43%가 넘는다.
이 대표는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칼라일의 한국 대표를 지낸 뒤 2020년 싱가포르에서 FCP를 설립했다. 그는 “FCP는 국내외 기관과 고액자산가 자금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현재 KT&G 지분의 약 1%를 확보했고 주식을 추가 매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CP는 지난 26일 KT&G에 100%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인적 분할 상장을 포함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글로벌 전략 수립 △비핵심 사업 정리 △잉여 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 등 5가지 주주제안을 한 바 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이 제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분을 보유한 기관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한국인삼공사 분할 상장이 가시화하면 CEO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배회사 영업본부장 보다는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경영인이 한국인삼공사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이미 사측에 전달했다"며 "KT&G도 이 부분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국인삼공사 CEO는 KT&G 남서울본부장 등을 지낸 허철호 대표가 맡고 있다. 전임인 김재수 대표 역시 KT&G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인삼공사 대표를 4년 간 역임했다. 분리 상장에 이어 전문 CEO 선임까지 거론하면서 KT&G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독립된 경영 체제를 갖춰야 인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경영진도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며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 자회사 상장이 오히려 주주가치 저해 요소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 “인적분할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주식이 기존 주주 모두에게 나눠지는 방식”이라며 “일명 물적분할로 알짜 회사 지분이 빠져나가는 ‘쪼개기 상장’과는 달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현재 인삼공사는 KT&G의 100% 자회사다. 물적분할은 모회사 법인이 분할한 자회사 지분을 100% 갖기 때문에 모회사 기존 주주들은 자회사 지분을 갖지 않지만, 인적분할은 모회사 주주들이 지분율에 비례해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기 때문에 상장 후 수혜를 직접 누릴 수 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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