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부상이라더니…마법 부린 바로우, 전북에 FA컵 우승 선사

이성필 기자 2022. 10. 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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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출신 선수들에게는 마법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FC서울과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인물로 바로우를 꼽았다.

김 감독은 "의무진에 물어보니 한국 선수들이라면 2~3주 정도는 출전을 못한다고 하더라. 바로우에게 아픈데 출전이 가능하냐 물어보니 90분 풀타임 출전이 가능하다더라. 감비아 출신 선수들에게는 마법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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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3-1로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우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3-1로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우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감비아 출신 선수들에게는 마법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FC서울과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인물로 바로우를 꼽았다.

감비아-스웨데 이중국적자인 바로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시절 기성용(FC서울)과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올해 어머니를 하늘로 보내는 등 개인사가 있었지만, 전북에는 최선이었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도 선제 실점하며 끌려 가던 경기를 바로우가 만회골을 넣고 페널티킥 유도로 조규성의 골을 돕는 등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다리를 절뚝이며 퇴장해 부상에 대한 걱정이 컸다. 2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런데 선발 출전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바로우가 원래 근육 손상이 있었고 조금 찢어졌다. 의무진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 그렇게 보였다고 한다"라며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래도 평소 자기 몸 관리를 충실하게 해왔던 바로우다. 김 감독은 "의무진에 물어보니 한국 선수들이라면 2~3주 정도는 출전을 못한다고 하더라. 바로우에게 아픈데 출전이 가능하냐 물어보니 90분 풀타임 출전이 가능하다더라. 감비아 출신 선수들에게는 마법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은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다. 바로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전북에서 이적을 할 가능성이 있다. 최선을 다해 보여주는 것이 바로우에게도 도움되는 일이다. 김 감독은 "바로우로 우승컵을 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과감한 투입은 전반부터 성공적이었다. 10분 김진규가 넘겨준 볼을 바로우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한 위치 선정이 돋보인 바로우였다. 4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조규성의 골을 도왔다.

후반에도 바로우는 치고 달리며 골, 도움을 해내려 애썼다. 39분 크게 넘어지며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갔다. 이승기가 대신 투입, 나머지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북치고 장구까지 친 바로우였다. 조규성이 추가골을 넣으며 3-1로 이겼고 바로우에게 우승컵을 들 기회를 준, 해피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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