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2골’ 전북, 2년 만에 FA컵 정상…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

허종호 기자 2022. 10. 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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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2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2위에 그치며 6연패를 놓쳤으나 FA컵 정상으로 무관 위기에서 벗어났다.

FA컵 우승팀 전북과 K리그1 1위 울산 현대, 3위 포항 스틸러스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부터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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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조규성(오른쪽)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45분 득점을 올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 현대가 2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역대 최다 공동 1위인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FC 서울을 3-1로 눌렀다. 조규성이 2득점, 바로우가 1득점과 1도움을 올렸다. 지난 27일 1차전에선 서울과 2-2로 비겼던 전북은 1승 1무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북은 2000년과 2003년, 2005년, 2020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르며 수원 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전북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2위에 그치며 6연패를 놓쳤으나 FA컵 정상으로 무관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북의 우승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배정도 확정됐다. FA컵 우승팀 전북과 K리그1 1위 울산 현대, 3위 포항 스틸러스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부터 출전한다. 인천은 애초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없었으나 K리그1 2위 전북이 FA컵 정상에 오르면서 2위에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이 3위 포항에, 3위가 가져가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이 4위 인천에 주어졌다.

전북과 서울은 킥오프에 앞서 10초간 묵념으로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151명, 부상자 82명 등이 발생했다. 또한 전북과 서울 팬들은 킥오프 후 10분 30초까지 응원을 자제했다.

전북은 1차전에서 2골을 넣고 비겼기에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1골 이하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북은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서울을 흔들었다. 전북의 강공은 전반 10분 바로우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바로우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북 팬들은 득점 직후 10분 30초가 지나자 열정적인 응원으로 화답했다.

바로우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안고 뛰었으나 뛰어난 경기력을 지속해서 펼쳤다. 바로우는 전반 30분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문전의 송민규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리고 바로우는 1-0이던 전반 45분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길게 올렸고,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전북은 2-0이던 후반 24분 서울의 박동진에게 한 골을 내줬다. 전북은 그러나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북은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을 앞세워 달아났다. 2-1이던 후반 44분 조규성은 중원을 달려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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